경원동 직장인 식샤
Gyeongwon-dong map for worker meal
지도 디자인 작업
client. 즐거운도시연구소
design. Madmap
2024.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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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ground.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에 위치한 즐거운도시연구소는 경원동에 어반베이스캠프라는 공간과 경원동샵을 운영하며 지역내에서 다양한 로컬콘텐츠, 도시연구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오픈한 경원동샵은 많은 책장의 한 칸을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로 꾸미고 판매할 수 있는 한 칸 서점이라는 특별한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도시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 칸을 자신의 콘텐츠로 꾸며 수익을 낼 수 있으며, 경원동 샵을 방문한 사람들은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콘텐츠를 공유 및 경험할 수 있어 특별한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원동 샵을 방문하는 사람들, 그리고 지역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경원동샵에서 경원동 직장인 식샤라는 맛집 지도를 기획했습니다. 매일매일 식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즐거운도시연구소의 구성원들이 평소에 먹어보고 정말 추천하고 싶은 맛집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로컬맛집이라고 하면 정말 그 지역 사람들이 일상에서 소비하는 식당이 아닐까요? 관광으로 들러보는 분들에게도 매우 추천합니다.
design.
디자인의 방향이 많이 바뀌고 수정이 되었던 작업입니다. 그만큼 기획을 담당한 분의 열의가 넘치는 지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따뜻한 밥 한 그릇이 표지에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주셨었는데 사실 머릿 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흰 쌀밥과 그 밥을 담은 그릇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단조로워서 표현할만한 요소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밥그릇은 대부분 하얀 도자기, 혹은 놋그릇 입니다. 화려한 무늬가 많은 일본식, 유럽식 식기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도저히 표지에 그려넣기는 적합하지 안하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동네에서 한 식당과 카페를 꼽아 대표메뉴를 그려 양면의 표지에 그려넣기도 하고, 식사하는 직장인들의 캐릭터를 넣은 표지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 돌고 돌아 밥그릇 디자인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밥 그릇 만 그리면 지도 칼선의 윤곽이 잘 다듬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소반 위에 놓인 놋그릇으로 하여 단조롭지만 비어보이지는 않는 표지로 표현했습니다. 소반과 놋그릇으로 표현되니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어지는 것 같습니다.
소개하고자 하는 가게들과 메뉴들도 소반 위에 놓인듯 한 정렬로 푸짐한 상차림이 돋보이는 남도의 특색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위 지도 내의 큐알코드를 통해 즐거운도시연구소에서 정리한 온라인 지도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